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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달성군의회 제9대 후반기 김은영 의장 "첫 구성 3개 상임위 안착에 역량 집중"
대구 달성군의회 제9대 후반기 의장에 국민의힘 김은영 의원이 선출됐다. 달성군의회 역사상 여성이 의장에 당선된 것은 처음으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김 의장 당선은 단순한 선거 결과를 넘어 변화와 혁신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그의 리더십 아래 달성군은 어떤 미래를 그려갈지, 의회가 어떤 새로운 역할을 수행할지 주목된다. 다음은 일문일답.▶달성군의회 첫 여성 의장으로 선출된 소감과 향후 목표는."제9대 달성군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봉사할 기회를 준 27만 군민 여러분과 동료 의원들에게 깊이 감사한다. 민의를 대변하는 군의회 의장으로서 더욱 낮은 자세로 군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오로지 군민만 바라보고 섬기는 자세로 소통하는 의장이 되겠다. 후반기 군의회는 개원 이래 처음으로 상임위원회가 구성되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는다. 의회운영위원회, 행정복지위원회, 경제건설위원회 등 3개 상임위원회를 통해 더욱 심도 있고 세심한 논의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군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꼼꼼히 살피고, 집행부에 대해 건전한 비판과 냉철한 견제를 하겠다. 이러한 상임위원회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의회 내 여성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대한 계획은."달성군의회에는 저를 포함해 세 분의 여성 의원이 있다. 최근 서울시의회, 천안시의회, 대구 수성구의회 등에서도 여성 의장이 선출됐다. 이처럼 사회는 이미 남녀 간의 벽이 허물어지고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들이 활약하고 있다. 여성은 감정 이해와 공감 능력이 뛰어남에 따라 군민, 의원, 집행부 등 구성원들과 유연하게 소통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리더로서 의정활동에 임하겠다."▶의원 간 소통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구체적인 복안은."의장으로서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의원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의원 모두의 화합과 협력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의장실은 항상 열려 있다. 편안하고 격의 없는 소통은 후반기 의회의 성공적 운영 여부를 결정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 의원들이 찾기 전에 제가 먼저 찾아가서 의견과 고민을 함께 나누겠다. 그렇게 할 때 저를 포함한 12명의 의원이 서로를 신뢰하며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달성군의회는 하나 된 마음으로 오로지 군민만 바라보고 쉼 없이 달려왔다. 앞으로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군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군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의회는 '군민과 함께하는 열린 의회'를 실현하고자 항상 군민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군민 모두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더 낮은 자세로 경청하겠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김은영 대구 달성군의회 의장이 당선 소감과 향후 의정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4.07.25
경산불교연합회, 쌀 300포 기탁
경산불교연합회(대표 선웅스님)는 지난 22일 경산시청을 방문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쌀 10㎏들이 300포를 기탁했다. 이번 기부는 불국사 제28대 주지 종천스님 공식 취임 행사 개최 기념으로 쌀 6천500포를 경북지역 중심 사찰에 전달하며 이뤄졌다.선웅 스님은 "지역 사회에 이바지하며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봉사활동과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했다.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에코프로, 포항 아동들에 직접 만든 책걸상 선물
에코프로가 포항지역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나눔활동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에코프로 임직원 20여 명은 지난 20일 포항 고운결공방에서 'DIY 원목 책걸상 제작'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이날 공방에서 미리 준비한 목재 DIY 키트를 조립해 책걸상 완제품을 만들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유진 사원은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 책상과 의자에 앉아 즐겁게 생활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DIY 제작에 참여했다"며 "이색적인 체험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 기분이 좋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봉사활동에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이번 DIY 봉사활동은 2023년부터 <사>포항시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에코프로 임직원들이 1일 공방체험을 통해 책걸상을 직접 제작한다.오는 27일과 8월10일에도 봉사활동이 예정돼 있다. 에코프로는 책상 9개, 의자 36개 등 책걸상 세트 9개(1천만원 상당)를 제작해 포항창포지역아동센터 등 포항 북구지역 지역아동센터 9곳에 전달할 예정이다.이밖에 에코프로는 지난 13일 북포항CGV에서 '에코프로와 선린애육원이 함께하는 문화의 날 행사(에코시네마)'를 진행했다. 이날 포항지역 유일의 아동 보호 양육시설인 선린애육원 아동 70여 명을 초청해 임직원 20여 명과 함께 영화 '인사이드아웃2'를 관람했다. 관람 후에는 포항지역의 한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함께했다.에코프로 관계자는 "소외계층 아동들이 지역사회의 따스한 손길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후원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지난 20일 포항 고운결공방에서 진행된 '포항지역아동센터 DIY 원목 책걸상 제작활동'에 참여한 에코프로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톨릭상지대 '간호교육인증' 5년 획득
가톨릭상지대(차호철 총장) 간호학과가 한국간호교육평가원의 2024년도 상반기 간호교육인증평가 '간호학 학사학위 프로그램'에서 5년 인증을 획득했다. 간호 교육의 질적 발전을 도모하고자 마련된 '간호교육인증평가'는 간호학과 학생의 성과를 지원, 관리하기 위해 교육 성과와 교육과정 운영 및 교육 여건 등이 국가, 사회, 간호 전문직의 요구 수준에 부합하는지 판단해 공식적으로 확인한 후 인정하는 제도다. 2012년 2월 의료법이 개정됨에 따라 2017년부터 '간호교육인증평가'를 통해 인증을 받은 대학의 졸업생만 간호사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 이 평가의 인증 유형은 5년 인증과 3년 인증, 한시적(1년) 인증, 인증 불가로 구분된다. 이번 평가에서 가톨릭상지대 간호학과는 모든 평가영역에서 한국간호교육평가원이 제시한 인증 기준을 충족해 평가 인증 기간 5년(2024년 12월12일~ 2029년 12월11일)을 획득했다. 특히 이번 인증으로 가톨릭상지대 간호학과는 2014년 5년 인증 획득을 시작으로 3회 연속으로 5년 인증 획득을 받았다. 이금숙 교수(간호학과장)는 "이번 인증획득을 통해 간호학과가 최상위 수준의 간호 교육기관으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간호 교육의 내실화와 질적 제고를 통해 현장실무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간호학과 가톨릭상지대 간호학과 학생들이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문화창작집단 공터다, 대한민국연극제 '은상'
제42회 대한민국 연극제 본선에 경북 대표팀으로 출전한 문화창작집단 공터다 작품 ‘산 밖에 다시 산’이 은상을 받았다. 지난달 29일 경기도 용인에서 시작한 대한민국 연극제에는 전국 16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여 지난 23일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지난해 창작한 연극 ‘산 밖에 다시 산’은 조선 중기의 유학자였던 구미시의 역사적 인물 송당 박영 선생의 삶을 모티브로 만든 창작 작품이다. 이 작품은 조선 중기 무신으로 학문에 뜻을 두고 고향으로 내려와 유학자의 길을 걷던 선생의 장례식장을 배경으로 종복 ‘언놈’의 회상을 따라가면서 반추한 삶을 그렸다. 공터다는 지역역사 자원발견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의 역사 인물을 소재로 한 공연을 꾸준히 제작해 전국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왕산 허위(의병장 허위) △그 남자의 자서전/삼장사의 용감(독립투사 박희광) △더 뮤즈 록주(명창 박록주)를 제작했다. 황윤동 공터다 대표는 "산 밖에 다시 산은 지역문화 관광자원 콘텐츠와 맞물릴 정도의 우수한 작품으로 역사자원 발견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단체의 사회적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DSC08272 제42회 대한민국 연극제에 경북 대표팀으로 참가해 은상을 수상한 문화창작집단 공터다가 작품 '산 밖에 다시 산'을 공연하고 있다.
[퐝여행 레시피-포항을 즐기는 10가지 방법] (8) 몸으로 즐기는 액티비티 코스 / 포항 크루즈·용한서퍼비치·호미곶 해녀체험
바람처럼 수면 위를 미끄러지는 사람들, 운명의 파도를 만나 바다의 우렁찬 고동에 뒤섞여 휩쓸리는 사람들, 파도를 밀어내느라 들썩이는 젖은 팔들, 밀물과 썰물에 반들반들 윤이 나는 차돌 같은 사람들, 아, 참, 보기만 해도 좋다. 스노클링, 패들보트, 카약, 서핑, 크루즈, 요트 등은 더 이상 먼 이국의 단어가 아니다. 그것을 즐기는 모습도 더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깊은 바다 냄새를 풍기며 모래밭에 쓰러져 있는 사람들은 말한다. 한 번 해 봐. 그리고는 씨익 웃으며 중얼거린다. 두 번 하고 세 번 하게 될 걸.◆낭만의 물길을 달리는 포항 크루즈맞다. 한 번하고, 두 번 하고, 이제 세 번째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이 포항 크루즈다. 물 겁쟁이도 가볍게 몸을 맡기고 운하와 항구와 바다를 달릴 수 있다. 형산강 하구로부터 바다가 끝없이 펼쳐지는 물가에 '포항 운하관'이 있다. 야외 전망대에 오르면 도심 한가운데를 앙증맞게 흐르는 물길이 보인다. 저것이 포항 운하다. 포항 크루즈는 운하관을 출발해 저 운하의 물살을 천천히 가르며 나아간다. 물길을 따라 멋진 조각품들이 서 있는 산책로와 공원이 따라오고 좌우로 송도동, 해도동, 죽도동이 차례로 펼쳐진다. 포항운하는 과거 형산강과 동빈내항을 연결하는 작은 샛강이었다. 포항제철이 건설되고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샛강은 매립되어 주거지역이 되었다. 샛강이 사라지자 동빈내항은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고 점차 항구의 기능도 잃어갔다. 2012년 5월, 샛강을 되살리기 위한 공사가 시작되었고 2014년 1월 포항운하 1.3㎞가 준공되었다.동빈내항으로 들어선 배는 조금씩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조용히 정박해 있던 배들이 크루즈의 등장에 움찔한다. 동실동실한 소형 어선들 너머로 벅적한 죽도시장을 본다. 국내 최초의 부력식 해상공원인 캐릭터 테마파크와 퇴역한 군함인 포항함과 작은 조선소를 지난다. 빈틈없이 늘어선 건물들의 소리 없는 소란에 마음 겹다. 해경함, 연구함, 화물선 등 세상의 모든 배들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자꾸만 뒤돌아볼 새도 없이 내항은 점점 펼쳐져 이제 배는 기막히게 멋진 바다를 신나게 달려 다시 선착장으로 향한다.초반 몇 년간 운행됐던 야간 크루즈는 사라졌다. 대신 밤의 운하에는 오색의 달이 뜬다. 빨간 달, 노란 달, 초록 달 등 원하는 달빛 속에 앉아 뱃놀이를 즐길 수 있는 '문 보트'다. 최근 정식 개장한 '문 보트'는 벌써 명물로 입소문이 났다. '문 보트'의 운행 코스는 말랑교에서 탈랑교까지 왕복 1.4㎞이며, 전체 소요 시간은 30분이다. 매표소와 선착장은 포항운하 말랑교 육교 옆(유니클로 포항 해도점 뒤편)에 있으며 매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연중무휴로 운항한다. 매년 9월 즈음에는 '포항 운하 축제'도 열린다. '방티 타기 대회' '경북 청소년 에코보트 경연대회' 등 포항 운하의 낭만 물길에서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해양레저스포츠와 시민참여 행사가 진행된다.◆바다와 강을 넘나드는 액티비티보다 액티비티한 체험을 원한다면 영일대해수욕장으로 가면 된다. 해수면이 잔잔하고 사계절 적당한 바람이 불며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한 영일만 바다는 해양 레저인에게 낙원과 같은 곳이다. 영일대해수욕장에는 포항시와 포항시체육회가 운영하는 '포항해양스포츠아카데미'가 있다. 작은 돛과 바람의 힘으로만 움직이는 딩기요트와 요트의 돛과 서핑보드가 결합한 윈드서핑 교육을 중점적으로 운영하며 연령별, 실력별로 수강할 수 있다. 또한 포항해양스포츠아카데미에서는 매년 '도심 속 해양레포츠 체험교실'을 열고 있다. 빠른 스피드를 즐기기 좋은 파워보트, 아이들과 체험하기 좋은 카약과 페달보트, 낭만 넘치는 크루즈 요트 등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행사로 영일대해수욕장뿐만 아니라 형산강수상레저타운 물빛마루 등지에서 진행된다. 형산큰다리 상류 강물에 동동 떠 있는 물방울 모양의 시설물이 형산강수상레저타운 '물빛마루'다. 물빛마루는 수상레저기구 조종면허시험장이자 요트대회 및 해양레포츠 시민무료체험 등 각종 행사를 위한 해양레저 기반시설 중 하나다. 휴식공간인 카페테리아도 있고 작은 음악회가 열리는 등 시민들이 자유롭게 찾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도심 속 해양레포츠 체험 교실'은 인기가 많다. 한 번 체험했던 사람들은 매년 이 행사를 기다리며 포항해양스포츠아카데미 밴드나 인스타그램을 수시로 들락거린다. 그리고 공지가 올라오면 순식간에 예약이 완료되기 일쑤다. 참여 신청은 '포항 바다야 놀자 앱'을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당일 취소분에 한 해 현장 접수할 수 있다.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나 포항시장배 세일링 챔피언십 등 다양한 대회 때도 해양레포츠 무료체험 행사를 진행하며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해양스포츠아카데미는 '보는 스포츠'에서 '참여하고 즐기는 스포츠'로 생활체육의 저변을 넓히며 큰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서핑 성지 용한서퍼비치영일만의 북쪽, 포항 신항만 방파제를 끼고 있는 용한리 해변은 모래밭이 200m도 채 되지 않는 간이해수욕장이다. 누군가는 물놀이를 하고, 모래성을 쌓고, 조개를 잡고, 캠핑이나 차박, 차크닉을 즐기고, 풀꽃들이 돋아난 단구 위로 잔잔히 이어지는 데크를 산책하고, 또 누군가는 방파제 낚시를 한다. 그러나 사계절 내내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서퍼들이다. 이곳은 최고의 파도를 만날 수 있는 서퍼들의 성지로 알려져 있다. 서핑은 파도만 있으면 언제나 할 수 있는 스포츠다. 그래서 서퍼들은 파도의 질(質)에 따라 움직인다. 거품이 적고 깔끔하고 높게 이는 파도를 서퍼들은 '완벽하고 아름다운 파도'라고 표현한다. 이러한 파도가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는 조건은 얕은 수심과 수시로 몰아치는 너울 파도 그리고 알맞게 불어주는 바람이다. 용한리 바다는 이러한 모든 조건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갖추고 있다. 용한리 해변은 2010년부터 서퍼들 사이에서 최고의 파도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소문이 나기 시작해 2016년부터 서핑 관련 각종 대회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에서 서핑객이 몰려들자 포항시는 2020년 용한리 해변에 장비 보관실, 탈의실, 샤워실, 휴게시설 등을 갖춘 '용한서퍼비치'를 조성했다. 용한서퍼비치는 환동해포항서핑클럽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초보자들을 위한 입문에서부터 전문선수 준비를 위한 심화 과정까지 배울 수 있으며 사회적 배려계층을 위한 무료 서핑 체험도 제공한다. 해변 맞은편으로 서핑 가게들이 많다. 대부분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고 장비 대여도 하고 있다.◆테왁 짊어지고 해루질, 해녀체험 호미곶영일만의 남쪽, 갖은 해초와 해조류들이 자라는 호미곶의 청정 바다에서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입을 수 있는 신기한 전통 해녀복을 입고, 두건을 질끈 두르고, 장갑을 끼고, 빗장을 손목에 걸어 잡고, 해녀의 생명줄인 테왁을 짊어지고, 성큼성큼 바다로 걸어 들어가 해루질을 하는 것, 해녀 체험이다. 진짜 해녀들과 함께 보말, 따개비, 고동, 게, 성게, 군소, 말똥성게 등을 따고, 즉석에서 성게를 갈라 맛을 보고, 해양 쓰레기도 줍고, 조개껍질로 세상에 하나뿐인 목걸이도 만든다. 그리고 내가 잡은 것들로 해물 라면을 끓여 먹는 것까지가 체험의 완성이다. 해녀체험은 3월 말부터 10월 말까지며 100% 예약제로 운영된다. 직접 채취한 해산물을 집으로 가져가 요리해 먹는 것도 멋진 체험이다. 2024년 여름휴가 트렌드는 '해양 액티비티(32.9%)'와 '이색체험(48.6%)'이라 한다. 한국 관광 데이터랩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다. 이색체험 중 1등은 바다체험(39.8%)이다. 특히 해녀체험에 대한 언급이 급증했는데 호미곶의 해녀체험은 이전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바다는 포항의 특별한 자산이다. 2024년의 여름을 가장 핫하게 보낼 수 있는 모든 것이 포항의 바다에 있다. 글=류혜숙 영남일보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 연구위원사진=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숙소정보 영일대와 동빈나루, 호미곶에는 많은 숙소들이 자리한다. 보다 편하고 안락한 가운데 액티비티를 즐기고 싶다면 특별한 이벤트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 현재 포항시와 경북도 그리고 경북문화관광공사가 협약을 통해 여행 티켓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2024 경북e누리 포항'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영일대 해수욕장에 위치한 전 객실 바다 전망의 라한호텔에서의 1박에 스킨스쿠버, 요트투어, 서핑체험 중 택1이 합해진 패키지 상품이다. 이 외에도 라한호텔 1박에 새천년기념관과 크루즈가 결합한 상품 등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포항바다야놀자' 앱, 경북여행몰, 투어054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서퍼들이 영일만의 북쪽, 포항 신항만 방파제를 끼고 있는 용한리 해변에서 서핑을 즐기고 있다. 완벽하고 아름다운 최고의 파도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널리 알려진 용한리 해변에서는 2016년부터 서핑 관련 각종 대회가 이어지고 있다.포항운하는 과거 형산강과 동빈내항을 연결하는 작은 샛강이었다. 2012년 5월, 샛강을 되살리기 위한 공사가 시작되었고 2014년 1월 포항운하 1.3㎞가 준공됐다.포항시가 용한리 해변에 설치한 '용한서퍼비치'. 장비 보관실, 탈의실, 샤워실 등을 갖추고 초보자들을 위한 입문에서부터 전문선수 준비를 위한 심화과정까지 교육하고 있다.물방울 모양의 형산강수상레저타운 '물빛마루'. 물빛마루는 수상레저기구 조종면허시험장 및 해양레포츠 시민무료체험 등 각종 행사를 위한 해양레저 기반시설이다.
[오늘 국제심포지엄] "환동해권 확장의 길, 북극을 열어라"
환동해권 지자체의 관광·문화·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제12회 환동해 국제심포지엄이 25일 오후 2시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급변하는 세계, 환동해의 확장 : 얼음을 뚫고 북극을 열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경북도·포항시가 주최하고 영남일보·경희대 국제지역연구원이 주관하며, 포항상공회의소·iM뱅크 등이 후원하는 이번 심포지엄엔 한국·러시아·중국의 권위 있는 연구자들이 참여한다. 특히 러시아 언론·학계 관계자들도 참석, 환동해 국제심포지엄이 환동해권 국가 간의 성숙한 교류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날 신형철 극지연구소장이 '동해에서 북극까지: 격변 속의 잠재력, 기대와 현실'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 뒤, 제이콥 이스보셋센 북경주재 그린란드 대표부 대표가 '그린란드와 북극'을 주제로 영상발표 한다. 이어 동 리민 중국해양대 교수가 '중국과 한국의 북극 협력 : 기회와 도전'을, 김기태 영산대 교수가 '새로운 가능성 : 북극 항로'를, 서현교 극지연구소 센터장이 '한국-북극권 경제협력방안 모색'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종합토론에선 배규성 배재대 한국-시베리아센터 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회를 진행한다. 김기태기자
[포토뉴스] "얼음간식 시원해요"
무더운 날씨를 보인 24일 오전 대구 중구 달성공원에서 불곰이 당근과 고구마를 얼린 특식을 먹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윤호기자
[취재수첩] 독도명예주민증 발급률 기대 이하
독도가 2005년 일반에 개방된 이후 누적 방문객이 올해 안에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경북 울릉군 독도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2005년 3월 독도가 입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변경되면서 일반에 전면 개방된 이후 19년간 누적 방문객이 289만8천여 명을 넘어섰다. 특히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응해 우리 고유영토 독도에 대한 굳건한 주권 수호 의지를 보여주는 독도 명예주민증을 발급받은 독도 방문객 수도 1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서만 상반기 기준으로 11만3천264명이 독도를 방문했으며, 이 중 7천740명이 독도 명예주민증을 발급받았다. 독도 명예주민증은 2010년 발급을 시작한 이후 올 6월까지 11만8천586명이 발급받았고, 그중 외국인도 2천225명에 이른다. 독도 명예주민증은 울릉군이 독도의 영유권 수호 의지를 다지고, 독도 사랑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다. 독도를 직접 방문하거나 여객선을 타고 독도를 선회한 국내외 방문객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2010년 첫 발급 이후 올해로 14년째를 맞이하며 지난해에는 총발급자 수가 처음으로 10만명을 기록했다. 그 이후에도 국민의 관심은 꾸준히 증가해, 단 한 해 만에 약 2만명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국민의 독도의 영유권 강화에 관한 관심을 잘 보여준다. 하지만 이 같은 증가에도 실제 독도 명예주민증 발급률은 저조한 실정이다.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독도를 찾은 방문객은 76만9천636명인데 반해, 같은 기간 동안 독도 명예주민증 발급자는 5만1천441명이다. 발급률이 겨우 6.6%에 불과하다. 이는 독도를 찾는 많은 방문객이 여전히 이 제도에 대해 모르거나 외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일본 정부는 최근 발표한 '2024년도 외교청서'를 통해 다시 한번 독도가 역사적·법적으로 자국의 영토임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일본 외무성 역시 기존 태도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며 일본의 독도 침탈야욕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직접 독도를 방문하는 것은 곧 독도를 지키고 사랑하는 첫걸음이다. 많은 국민이 한 번쯤은 꼭 독도를 찾아보고, 또 독도 명예주민증을 발급받아 함께 독도 수호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이를 통해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인식을 널리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정용태기자〈경북부〉 정용태기자〈경북부〉
[박재일의 직설사설] 팬덤으로 압도적 지지받은 한동훈 충돌은 피할까?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 충돌하지 않을까? 김건희 수사, 채상병 특검에 대한 입장은? 한동훈의 정치 진로, 희망적인가? 나경원, 원희룡 전대 결과로 어떤 영향? 글/ 박재일(논설실장) 김수일 기자 maya1333@yeongnam.com
2024.07.24
경북 도내 7개 고교 자율형 공립고 선정
경북 도내 고등학교 7교가 교육부 '2024학년도 자율형 공립고 2.0' 2차 지정 공모에 선정됐다.24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자율형 공립고 2.0'은 학교가 지자체와 대학·기업 등 지역의 다양한 주체와 협약을 체결해 지역 자원을 활용해 교육과정을 혁신하는 학교이다.특히 지자체와 지역 대학, 기업, 연구기관, 공공기관 등과 체결한 협약을 토대로 지역별 다양한 상황과 특성, 요구 등을 반영해 협약 기관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특색 있는 교육모델 운영으로 지역 교육력 향상을 선도할 전망이다.이번 공모에 선정된 도내 7개 학교는 경산고, 봉화고, 상주여고, 안동고, 영주제일고, 율곡고(김천), 인동고(구미) 등이다.이에 따라 이들 학교는 교육부와 교육청으로부터 5년간 매년 2억 원, 총 10억 원을 지원받는다.교육과정 운영에 있어 기존의 자사고와 특목고 수준의 자율성이 부여된다. 교장 임용에도 개방형 교장 공모제가 적용되고, 교사 정원의 50%까지 초빙 임용이 가능하다. 또 교원 추가배정과 산학겸임 교사 임용 지원도 가능하다.경북교육청은 선정 학교가 지역 상황과 요구를 반영한 자율적 교육모델 운영을 통한 공교육 혁신과 지역교육 활성화를 바탕으로 한 자율형 공립고 2.0 모델을 창출하고 우수사례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임종식 교육감은 "교육경쟁력 강화와 지역 발전 전략에 발맞춘 자율형 공립고가 지역 거점학교로 자리 잡아 교육 혁신을 선도하고 지역인재 양성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며 "제도 개선을 통해 교육모델 혁신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등 적극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선정 학교가 지역 상황과 요구를 반영한 자율적 교육모델 운영을 통한 공교육 혁신과 지역교육 활성화를 바탕으로 한 자율형 공립고 2.0 모델을 창출하고 우수사례를 확산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교육부 2차 공모에서는 전국 64교가 신청해 45교가 선정된 가운데, 경북은 2025학년도 3월부터 운영되는 전국 25교 중에 경기도와 함께 가장 많은 7교가 선정됐다.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경북교육청이 지역 여건에 맞는 특색있는 교육모델 운영과 교육력 제고 선도하고자 자율형 공립고 2.0 전문가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오명 벗은 칠곡체육센터 '근테크'로 매출 3배 증가
"우리 동네 체육센터가 달라졌어요." 한때 대중목욕탕이라는 오명이 붙었던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체육센터가 근테크 운동을 통해 공공시설 운영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경북 칠곡군 왜관읍 석전리에 위치한 칠곡국민체육센터는 민간 위탁 운영 1년을 맞아 매출액이 6천만 원에서 1억 8천500만 원으로 3배 증가하고 회원 수는 300명에서 455명으로 66% 늘었다. '근테크' 운동을 통해 센터 운영 내실화를 이끈 엘리트 마라토너 출신의 김용옥 센터장과 담당 공무원의 숨은 노력이 빛을 발한 결과다. 김 센터장은 먼저 센터 운영에 지방과 같은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체질 개선을 위해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그는 운동이 아닌 목욕과 세탁은 물론 심지어 염색을 위해 센터를 이용하는 것을 없애고자 대구·경북 민간 위탁시설 평균 수준으로 요금을 인상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칠곡군은 일일 입장권을 2천200원에서 3천300원으로 인상하고 월 정기권을 1만1천 원에서 4만4천 원으로 올렸다. 또 불필요하게 지출됐던 전기세 2천400만 원을 줄이는 등 불필요한 지출과 비용을 꼼꼼히 점검하며 센터 운영에 효율성을 높여 나갔다. 이와 함께 전문 트레이너 두 명을 고용해 회원들의 운동을 지도하는 등 전문성을 강화하고 외부 후원을 통해 칠곡국민체육센터장배 배드민턴 대회를 개최하는 등 센터 홍보에도 적극 나섰다. "근육 1㎏의 가치는 1천300만 원, 근테크 합시다"라는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고 SNS를 통해 홍보하며 회원 유치에도 적극 나섰다. 담당 공무원도 센터장과 머리를 맞대며 함께 고민하고 운동기구를 최신형으로 교체하는 등 센터의 혁신적인 변화에 힘을 실어줬다. 이러한 변화에 운동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센터를 이용하는 회원의 모습은 사라지고 전문성이 강화되며 센터는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김 센터장은 "오로지 군민들의 건강을 증진하겠다는 사명감으로 변화를 시도했다"며 "앞으로도 효율성과 전문성은 물론 회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공공 체육시설도 민간 시설과 경쟁하며 상생 발전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경제성을 높이고 자생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칠곡국민센터 김용옥 센터장이 '근테크 합시다'라는 피켓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포항 회원권 사기 피해자 "골프장 대표이사 등 고소"
경북 오션힐스포항CC 회원권 사기 의혹(영남일보 2024년 7월4일자 11면 등 보도)과 관련해 피해자들이 골프장 대표이사 등을 사기 방조 혐의로 고소하기로 하면서 보상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할 전망이다.오션힐스회원권사기피해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기 사건이 오션힐스측의 관리 감독 소홀과 방치로 인해 발생했다고 판단하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이들은 사건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개인사업자 A씨가 골프장 측 임직원의 묵인이 있었기에 사기 행각을 벌일 수 있었다고 봤다.그 근거로 골프장 직원과 같은 사무실에서 일을 해왔고 명함도 회원관리부장이라는 직함을 사용한 점, 골프장 관계자들이 회원권 매매에서 A씨에게 문의하도록 적극적으로 안내한 점, 골프장 운영위원회 회사 측 간사로 A씨가 역할을 맡아왔다는 점 등을 제시했다.그러면서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후 골프장 측에서 기존의 전액 보상이라는 말을 바꿔 법적 대응을 나선 것은 피해자들을 지치게 하거나 보상을 줄이고자 하는 속셈이라고 주장했다.최상륜 비대위원장은 "골프장 측은 선의의 피해자에 대해서는 전액 보상을 해 준다는 처음 입장을 그대로 실행하라"며 "지금이라도 속히 피해자들과 원만한 보상 진행을 촉구하며, 이와 별개로 사기와 관련해 임직원의 불법성과 고의성 여부를 밝히고자 고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골프장 측에서는 최대한 보상에 충실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한편으로는 법적 해결이라는 기존 기준 자체를 굽히지는 않았다.비대위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입장문에서 오션힐스는 "회사가 책임져야 할 선의의 피해에 대해서는 보상하겠다는 입장은 이전 발표와 같다"면서도 "정확한 피해 사실 확인 및 보상 규모를 법원에 의해 객관적으로 판정받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또한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피해자들에게 월 3회(주중 2회, 주말 1회) 부킹과 기존 회원가보다 1만 원 정도만 비싼 7만2천500원으로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피해자 측에 제시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사기 사건과 관련해 골프장 측으로 피해를 접수한 인원은 170여 명이며, 피해 금액도 17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의 경우는 72명이 속해 있으며 피해 규모는 40억~50억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글·사진=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오션힐스회원권사기피해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최상륜 비대위원장이 개인사업자 A씨로부터 발급받은 가짜 회원권을 들어보이고 있다.
"차량소음 사고 위험에 노출" 칠곡서 물류기지 피해 호소
농촌 마을 주택가에 택배 물류차량기지가 들어서면서 주민들이 소음·매연 피해와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그러나 지자체는 이에 대한 단속 규정이 없어 해당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경북 칠곡군 왜관읍 매원리 마을 주민 A씨는 "물류기지가 오픈한 이후 택배 차량으로 인해 밤새도록 차량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며 "특히 아이들이 있는 가정은 교통사고 위험까지 걱정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군청에 수차례 문의해 대책 마련을 위한 만남을 신청했으나 만나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마을 진입도로에 대형트럭의 왕복 통행으로 등교하는 초등학생들까지 안전에 큰 위협을 받고 있지만 지자체에서는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물류기지의 인허가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소상히 밝혀야 하고, 주민들의 생존권이 달린 만큼 다른 곳으로 이전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문제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지자체는 관련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문제의 룰류차량기지가 이 마을에 이전해 온 지난 12일부터 지금까지 칠곡군이 근본적인 대책은 마련하지 않은 채 소극적인 대응으로 갈등만 키우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이에 대해 칠곡군 관계자는 "진입 차량을 현재 매원초등학교에서 인근 농기계단지로 변경해 주민피해를 최소화했고, 대기 차량 또한 칠곡종합운동장에서 대기토록 유도 조치했다"며 "대략 일주일 간의 안정화 기간이 필요하다고 업체에서 얘기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허가 과정에서 법적인 문제는 없으며, 마땅한 단속 규정도 없는 상태라 관련 법규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경북 칠곡군 왜관읍 매원리 마을 주택가에 인접해 있는 물류차량기지에 입차를 기다리는 택배차량이 길에 줄서 있다.
기후변화로 북극항로 주목…한중경제에 새기회"
'급변하는 세계, 환동해의 확장 : 얼음을 뚫고 북극을 열다'란 주제로 열리는 제12회 환동해 국제 심포지엄에선 포항을 환동해 경제권 허브 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발전 방안이 논의된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미-중 패권 경쟁, 대만해협 위기 등 지난 30여년 동안 이어져 온 세계화가 종결되고 군사·경제적 '新냉전 시대'가 개막돼 세계는 자본의 논리에서 벗어나 정치적 논리가 지배하는 시대를 맞고 있다. 특히, 러시아-이란-중국-북한과 한·미·일 군사동맹 등 환동해 경제권의 헤게모니를 쥐기 위한 동북아 국가 간의 각축전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환동해권 중심도시인 포항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 대응과 지역 발전 방안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선 북극 항로 개척을 통한 환동해 확장 전략의 필요성과 협력 방안 등을 소개한다. 영남일보는 이와 관련 상·하편으로 나눠 발표내용을 지상 중계한다. 상편에선 제이콥 이스보셋센 북경주재 그린란드 대표부 대표가 발표할 '그린란드와 북극', 동 리민 중국해양대학교 교수가 발표할 '중국과 한국의 북극 협력 : 기회와 도전'을 게재한다. ◆북극, 도전과 기회가 공존 많은 사람에게 북극은 멀고 중요하지 않은 곳이었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로 인해 이 지역은 이미 많은 국가의 관심의 대상이 됐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는 21세기에 1.5℃(상승 억제선)를 초과한다. 북극은 기후 변화의 지표이자 증폭제이다. 연구에 따르면 이 지역은 세계 평균보다 4배 더 빨리 온난화되고 있다. 이는 의심할 여지 없이 생태 환경과 인간 활동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동시에 기후 변화로 인해 북극 경제 개발이 더 많은 기회를 맞게 된다. 예를 들어, 자원을 개발하기가 더 쉬워진다. 북극은 세계 미발견 재래식 석유 자원의 13%와 미발견 재래식 천연가스 자원의 30%를 보유하고 있다. 북극항로는 상업적 개발에 더 유망하다. 전통적인 (남방) 해상 항로와 비교했을 때, (러시아측) 북동항로는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의 항해를 10일 단축한다. 따라서 진행 중인 북극의 변화는 도전과 기회를 모두 촉진한다. ◆중국의 북극 정책 활동중국은 1920년대부터 북극 문제에 관여하고 있다. 1925년 스피츠베르겐 조약에 가입했다. 북극의 이해 관계자인 중국의 북극 정책 목표는 이 지역의 거버넌스를 이해, 보호, 개발, 참여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중국은 북극 문제에 적극적이다. 과학 연구·개발 및 거버넌스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은 1996년 국제 북극과학위원회에 가입했고, 1999년 이후 북극에서 14개의 과학 탐사를 조직했다. 2004년 중국은 스피츠베르겐 군도에 북극기지 '황하'를 개설하고, 그 이후로 과학 연구를 수행해 왔다. 경제 개발 분야에서 북동항로를 통과하는 중국 상선의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중국은 또한 북극 거버넌스에 노력했다. 2013년 북극 이사회의 옵서버 지위를 부여받았고, 중앙 북극해 어업 협정으로 이어지는 6차례의 협상에 모두 참여했다. ◆한·중, 북극 개발 협력 기회와 과제한국과 중국은 북극에 대해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두 나라 모두 '비북극권 국가'다. 기후 변화, 과학 연구, 경제 개발, 국제 협력 등을 매우 중요시 여긴다.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우리는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첫째로 지정학의 복귀와 북극의 분열이다. 북극권 국가들은 전략적 차원에서 전통적인 안보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지역에 군사 배치를 강화하고 있다. 전통적인 안보 문제가 빠르게 복귀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 거버넌스는 이미 영향을 받았다. 북극 거버넌스는 모든 당사자의 협력이 필요하지만, 미국과 동맹국은 거버넌스 시스템에서 러시아를 제외하려고 노력해 왔다. 러시아도 새로운 북극 파트너를 찾고 있다. 북극 지역에 두 거버넌스 시스템이 있다면, 이것은 중국과 한국 모두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두 번째는 변화하는 세계 질서와 헤게모니 경쟁이다. 많은 학자들은 '북극 예외주의'가 끝났다고 보고 있다. 북극 지역은 권력 경쟁에 영향을 준다. 이러한 지정학적 상황에서 중국과 한국은 많은 공통 이익을 갖고 있지만, 정책 입안자들은 무엇보다도 안보를 먼저 생각한다.실제로 한국, 중국, 일본은 '북극에 관한 3자 고위급 대화' 등 다수의 의사소통 채널을 구축해 왔다. 이 채널은 정보를 공유하고 입장을 조정하는 데 있어서 큰 성과를 거뒀다.그러나 한·중·일 3국은 북극에 대한 공통의 이해관계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협력은 여전히 전문가의 호소와 정책 선언에 그치고 있고, 실무적인 협력 의지는 없어 보인다.이에 양국은 '한국-중국동북(3성)-러시아 극동 북극지역' 협력 회랑 구축, 북극해에 대한 공동 연구 프로젝트 수행, 북극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 개발 협력, 해상 경로 및 자원 개발 등과 같은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수행할 수 있다. 이러한 협력은 이 지역의 지속 가능한 개발을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정리=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동 리민 중국해양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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